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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금융지식 키우기

모르면 손해보는 공모주 제도 변화 (ft. 공모주 가격폭 변화 장점, 단점)

by 김토식 2023. 6. 10.

2023년 6월 말부터 공모주의 상한가와 하한가 폭이 대폭 늘어납니다. 단지 사고팔 수 있는 금액의 폭만 벌어지는 게 아니라 타이밍 싸움이 치열해진다는 이야기가 되겠지요. 모르면 손해 보는 공모주 제도의 변화. 공모주 가격폭이 변화하면 생기는 장점과 단점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공모주 제도 변화 장점 단점.
공모주 청약도 신경쓰이는데 이제는 주가폭이 바뀌다니. 내 치킨값... 앞으론 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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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상장일 가격폭 조정. 제도가 바뀝니다.

2023년 6월 26일 월요일 부터 시행되는 이 제도, 이 날부터 상장하는 공모주들은 가격 제한 폭이 60~400%로 늘어납니다.

모든 사람들이 가장 바라던, 공모주 상장일에 따상을 기록하는 일은 사실상 없어졌다고 봐야 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공모주 가격이 무려 4배나 오르는 일이 쉽지가 않거든요.

이번 제도 변화를 통해 손해를 크게 볼 수도 있고, 돈을 더 많이 벌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양날의 칼이겠죠?

 

특히 기관 투자자들이 생각이 더 많아질 수밖에 없다고 하네요. 기관 투자자 중에는 정말 '기관'도 있지만 고액 투자자가 직접 회사를 하나 차려서 기관 투자자 자격을 획득해 투자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기관 투자자가 되면 개인보다 물량 배정도 많고 증거금도 필요 없어 공모주처럼 비교적 안전한 투자에 아주 유리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눈치싸움이 치열해지면서 개인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큰손들의 매매 기술이 더 요구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기존 공모주 상장일의 흐름.

예를 들어 공모를 해서 정해진 김토식 회사의 주식이 1주당 10,000원, 만원에 팔게 되었다고 가정합니다. 그러면 보통은 상장 당일 오전 9시, 시작하기 직전에는 공모가의 2배 가격이 호가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90~200%에서 호가가 결정되지만 200%가 거의 대부분이었습니다)

8시 30분 ~ 8시 59분까지는 20000원, 19950원, 19900원 선.

그러다 9시 00분이 되면 장이 시작되며 매도호가, 매수 호가창이 위 아래로 표시되면서 본격적으로 사고파는 행위가 이루어졌죠.이 뒤에 상한가, 즉 원래 시초가의 30%선 까지만 상승할 수 있게 되어있는 것이 한국 주식시장입니다. 따라서 20000원의 30%가 상한선이 되는 것입니다.

20000 X 30% + 20000 = 26000원이 이 날 상장된 김토식 회사 주식의 상한가 = 따상 기록.

그날 공모 가격 2배의 시초가, 그리고 시초가가 30퍼센트의 한계점까지 올라가면 '따상'을 쳤다는 말이 뉴스에 나오게 됩니다. 그다음 날에도 30퍼센트가 더 오른다면 소위 '따상상'인 거고요. 가장 유명한 공모주 중 하나인 LG 에너지 솔루션, 일명 엘엔솔도 따상을 하느냐 마느냐로 난리였어요.

 

 

공모주 제도 변화의 장점, 단점.

장점

이런 공모주의 생태계가 이제는 달라집니다. 공모가가 시초가가 됩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보통은 공모가의 2배로 시작하지 않고 공모가 그 자체가 시초가가 됩니다. 그러니까 김토식사의 공모주 가격은 10000원에서 시작합니다.

바뀌는 제도 = 공모가와 시초가는 동일하다. 김토식 회사 주식은 8시 30분 ~ 8시 59분까지 10000원.

그리고 이 가격이 장이 시작하면서 최대 4배까지 오를 수 있습니다. 상한선이 400퍼센트가 되는 것 입니다. 이것을 '쿼드상'이라고 합니다. (벌써 증권가에서 이름을 붙였네요)

상한선 400% = 시초가의 4배 까지. 그러면 상장일 김토식 주식은 40000원까지 오를 수 있다.

현재 시장에서 26000원이 최선이다가 40000원까지 받을 수 있다면 어떤 기분이 드시겠어요?

평소에 감질나게 시초가의 더블에 30퍼센트만 먹던(?) 수익으로 공모주를 외면하던 분들도 뒤를 돌아볼만하지 않나요? 최소 4배는 아닐지 몰라도 최소 천장이 높이가 높아진 건 좋은 일인 것이죠.

 

단점

자 그런데, 60퍼센트 하락폭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시초가가 10000원 인데, 만일 사람들이 장 시작과 동시에 모두 던져버린다면요? 9950원, 9700원, 8300원... 어어 흐른다 흐른다! 빨리빨리 매도해야 해! 난 손해 보기 싫어! 순식간에 내려가는 가격에 60퍼센트 까지가 하한선이니 6000원까지는 믿고(?) 떨어질 수 있습니다.

원래 하락폭은 -30% 이니 7000원까지 떨어질 수 있지만 이제는 6000원 까지도 추락할 수 있습니다. 하한가까지 내려간 주식이 1주만 있어도 하락폭에 청약 수수료까지 손해를 보는 셈이죠.

 

게다가 과연 공모가의 4배나 오를 수 있을까요? 애초 공모가를 정할 때 부터 괜찮은 회사는 이미 공모가가 최상단을 넘어서 정해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수요예측이 백자리를 못 넘는 회사 조차 공모가 최상단을 넘는 경우도 제법 많습니다. 제가 CEO면 창피할텐데...)

 

가격선에서 가장 최악의 경우를 생각해봅시다. 가장 높은 가격에 사서 낮은 가격에 샀을 때 거의 85%의 손해를 보는 일입니다.

김토식 주 40000원에 매수, 하한가 빔을 맞아 6000원에 눈물의 매도를 했다면?

40000 - 6000 = 34000원, 4만 원으로 산 것이 6천 원으로 돌아오는 매직. -85%.

실제로 이만큼 떨어질 가능성이 얼마인지 상관없이, 주식 시장은 예측할 수 없는 일 투성이이므로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시장가에 무지성 매도매수하기 보다는 본인이 예측해서 정한 가격으로 사고팔아야 합니다. 특히 기관투자자들은 더욱 얼마나 매수, 매도를 잘하느냐에 따라 수익이 더 크게 달라집니다. 사실 개인도 어느 정도는 그렇지만요.

 

공모주 제도 변화 요약정리.

1. 23년 6월 26일부터 공모주 시초가 = 공모주 청약가.
2. 상장일 변동폭 60~400%.

 

보통 장 시작전에 허수 주문을 엄청나게 내놓고는 장 시작 후 주가를 하락시키는 일이 많았습니다. 개미들이 공포에 던져버리면 싸게 주운 뒤 다시 주가를 올리는 일도 잦았고요. 저 또한 너무 내려갔을 때 팔았던 일이 가끔 있고 나니 속이 상했습니다. 물론 익절은 항상 옳지만요.

이제는 그런 일이 적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호가가 공모가와 똑같으니 시초가 조작도 어렵고, 장중 변화폭이 커서 분산되기도 쉬울 것 같고요. 실제로 연구결과도 그렇게 나온다고 합니다.

다시 한번, 6월 26일 부터 입니다! 상장일을 잘 보시고 매매 시 꼭 확인, 또 확인하셔서 정확하게 처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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