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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앤 리뷰/맛집과 그냥 맛집

부산 광안리 랜디스 도넛 후기, 디저트 맛집! (ft. 내돈내산)

by 김토식 2023. 6. 13.

1952년에 미국 LA에서 만들어진 수제 도넛 랜디스 도넛. 주로 서울에 지점이 있다가 광안리에도 오픈했습니다. 크림 크리스피 이래로 도넛산다고 길게 줄 선 모습을 오랜만에 봤어요. 저도 도넛맛이 어떨지 참지 못하고 달려가봤습니다. 주황색 로고가 인상적인 디저트 맛집이자 빵집, 광안리 랜디스 도넛에 다녀온 후기를 써볼게요.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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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디스 도넛 방문해보기

 

위치: 부산 수영구 수영로510번길 58 지하1층, 1, 2, 3층.

영업시간 : 매일 오전 11시 - 오후 9시. 라스트 오더는 8시 30분.

 

광안리 맛집 랜디스 도넛 외부
랜디스 도넛 외부. 3층까지 있어요.

랜디스 도넛 가는 길은 쉬운 편이예요. 지하철 2호선 금련산역 1번 출구 하차, 광안더샵 아파트끝에서 우회전 후 밑으로 쭉 내려가면 바로해장 맞은편에 있습니다. 또는 버스 광일맨션(14077)역에서 하차하시면 정말 바로 앞이고요. 모퉁이에 있는데다가 주황색 로고가 선명해서 금방 찾아요!

광안리 베이커리 랜디스 도넛 입구

랜디스 도넛 가격은 개당 2500원에서 3800원 선. 음료도 팔고요. 2, 3층에도 자리가 있어서 도넛과 음료를 먹고갈 수 있어요. 바다가 훤하게 보이는 지점은 아니지만 갈때마다 사람들이 앉아있었던 것 같아요. 자리도 많은 편입니다.

이 근처를 가면 꼭 랜디스 도넛상자를 들고가는 사람들이 보여요. 테이크 아웃과 먹고가는 사람 둘 다 많은 듯.

광안리 빵집 랜디스 도넛 진열대
도넛도넛도넛도넛한거 보세요!

이 날은 그래도 줄이 적어서 편히 들어갔는데, 처음 개장했을 땐 줄을 오래 섰어요. 도넛의 인기란... 지금도 늦게가면 인기있는 건 다 팔리곤 하니 점심 먹고 가보시길 추천.

줄설 때 미리 몇개를 살 건지 정해달래요. 그러면 갯수에 맞는 박스를 준비하더라고요.

보시면 알겠지만 도넛이 크기가 커요! 참 미국스럽다고 생각을 하면서 뭘 먹을지 열심히 머리를 굴렸습니다.

광안리 맛집 랜디스 도넛 진열대광안리 디저트 랜디스 도넛 광안리 랜디스 도넛 선물 박스
저 도넛 디스플레이를 보세요. 아름다웟...! 

 

일단 다들 크기가 크고, 대부분 코팅되어 있어서 달아요. 기본적으로 당도가 높기 때문에 그 점을 잘 알고 가셔야 실망이 적을 거예요. 한국인들은 대부분 가장 덜 단 도넛을 고르시면 실패가 적을 거예요. 그리고 화려한 토핑은 달기도 많이 달고 호불호가 꽤 갈린다고 해요. 저는 그래서 클래식 도넛 위주로 골랐습니다.

가장 덜 화려한 도넛이 무난하다고 다들 입을 모았어요. 남녀노소 거부감이 적을 것 같은 맛. 그리고 한번쯤 선물하기도 괜찮을 것 같고요. 광안리 바다 다녀왔다고 선물로 주기도 좋을 것 같아요.

 

 

랜디스 도넛, 광안리 디저트 맛집이라 할 만 한듯! 내돈내산 개별 후기.

랜디스 도넛 시나몬롤 글레이즈 올드패션 코코넛 애월 녹차 필링 도넛
칸을 안 질러주고 그냥 다 같이 넣어줍니다.

저는 시나몬롤, 글레이즈 올드패션, 코코넛 도넛, 애월 녹차 필링 도넛을 골랐어요. 저번에 커피 크럼 도넛, 글레이즈 도넛은 먹어봐서 다른 걸 골라봤어요. 같이 간 사람이 시나몬 광인이라 시나몬롤은 재주문. 계피들어간 도넛은 타이거테일과 시나몬롤이라고 들었어요.

아래의 시식평은 제 의견이고 입맛은 주관적이니 참고만 하세요. 일단 나름대로 다 맛있었어요. 

 

시나몬롤은 흔히 빵집에서 자주 파는 시나몬 롤과 비슷해요. 하지만 시나몬쪽 매대에 있는 도넛이나 제일 기본적인 동그란 반지 같이 생긴 도넛 있죠? 그 도넛들은 기본적으로 빵 피, 빵 반죽이 약간 찰기가 있으면서도 맛이 덤덤해요. 약간 밀가루가 충실한 맛. 덕분에 엄청 단 필링이나 위에 올린 아이싱이 서로 조화를 이룹니다. 커피랑 먹으면 맛있어요. (안 달다는 말은 절대 아님) 저는 이거 처음에 별로라고 생각했다가 계속 돌돌 말린걸 뜯어먹었습니다...

 

글레이즈 올드패션은 반대로 아주 달아요. 속까지 기름기가 푹 배여있어요. 그런데 그 기름기가 설탕으로 절여진 기름 느낌. 바깥 흰 아이싱 부분도 아주 달아요. 한 입 베어물면 촉촉하고 기름지고 달달합니다. 시나몬롤이 거의 식빵수준으로 느껴질 정도로 풍만한 맛. 이런 맛 좋아하시면 아주 좋아하실 듯. 저는 먹다가 조금 물렸어요. 

 

코코넛 도넛은 그리 많이 달지 않는 편이예요. 코코넛과 비교적 부드러운 단맛이 쫄깃한 빵피와 어우러져 심심한듯 하면서 계속 들어가는 맛. 무난한 편이고 역시 커피가 생각나는 맛입니다. 하지만 임팩트는 적어요. 다음번엔 딴거 먹어볼까 싶어요.

 

애월 녹차 도넛은 뭘 할까 고민하다가 하나 넣었어요. 너무 기본맛만 산 것 같아서 특색있는 걸로 골랐죠. 속에 많은 양의 녹차필링이 들어있고, 위에도 녹차크림이 발려있어요. 놀라운 건 두 녹차 부분이 맛이 다르다는 점. 속에 있는 녹차 필링은 많이 단 편은 아니었고 바깥 부분의 녹차크림은 달았어요. 많이 달지 않은 부분의 비율이 높아서 같이 베어물면 조화가 맞게 설계되어 있네요. 그래서 생각하는 것 만큼 못 먹게 달다거나 느끼하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은근히 위의 달달한 크림부가 없으면 오직 물커덩한 크림만 먹게 될 수 있어서 같이 먹게 되더라고요. 하지만 달아요. 단거 알고 드셔야 해요.

본격적인 녹차나 말차의 시원한 느낌은 없지만 생각보다는 양호한 도넛이예요.

 

저는 개인적으로 크림 크리스피보다 랜디스가 더 맛있다고 생각해요. 둘 다 달게 기름진 건 비슷한데 의외로 랜디스 도넛은 은 보기와 다르게 조금 덜 단 도넛이 많아요. 다른 블로거도 그러던데, 밋밋한 도넛을 고르면 특히 무난하면서도 단맛과 쫄깃한 빵맛이 조화가 잘 되서 맛있어요. 위에 필링 올라간 것들은 많이 단 편이고요.

 

크기도 크고 나름대로 특색이 있어서 가끔 생각이 나는 맛이예요. 다만 호불호가 갈리는 메뉴들이 좀 있어서 일단 밋밋한 도넛 위주로 고르신 뒤 버터 크럼이나 스프링 어니언 등의 스페셜 도넛도 하나씩 추가하시는 걸 추천해요.

글레이즈 크론디, 애플 프리터, 핑크 스프링클 도넛 등도 많이 먹는 것 같았고요.

제가 위에 산 것들은 그래도 랜디스 도넛 메뉴 중에서는 제일 덜 단(?) 도넛으로 골랐습니다. 단 거 싫어하시거나 40대, 50대, 60대 분들에게도 선물하기 괜찮을 거 같아요. 

 

도넛은 워낙 달아서 디저트로 드실 때 커피나 녹차, 홍차처럼 쓴 음료랑 드시면 좋은 건 다 알고 계시죠? 랜디스 도넛도 커피와 마시니까 정말 잘 어울렸습니다. 특히 쫄깃한 찰기가 있는 도넛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도넛 맛집입니다.

오늘도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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