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 주민들이 부러워지는 소고기 국밥집, 신선지국밥.
해수욕장에서 서핑하고 난 뒤 식사하면 좋을 것 같은 그런 식당.
이 가게의 특징은 국물이 부드럽다는 거예요. 연하고 부드러운 소고기국 국물에 선지나 소고기를 넣고 끓인 느낌이 듭니다.
맵지 않아서 저같은 맵찔이도 잘 먹을 수 있어요. 아이들 먹기도 좋겠죠.
부산 송정의 숨겨진, 또는 알려진 맛집 신선지 국밥 후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신선지 국밥 위치, 가는 길
부산 해운대구 송정중앙로5번길 67.
동해선 송정역 맞은 편 도보 3분 거리.
송정 해수욕장에서 대략 도보 12~15분.
버스 동해선송정역 정류장(09006, 09007) 하차.
버스 38, 39, 40, 63, 100-1, 139, 180(아침), 182, 182(심야), 200, 1003(심야), 1011번 타면 됨.
영업시간
아침 7시 ~ 오후 9시까지. 일요일은 아침 7시 ~ 오후 3시까지.
메뉴
선지국밥, 소고기 국밥,
선지국수, 소고기 국수,
따로 국밥,
선지 수육, 소고기 수육.
안주류: 삼겹숙주볶음, 선짓국, 고갈비, 온두부, 과메기.
신선지 국밥 본격 후기 - 국밥과 국수, 비빔밥도 같이 먹을 수 있어요.
큰 건물이고 매울 신(辛) 자가 있어서 잘 보이실 거예요.
찾아가기 쉬운 위치에 있습니다. 맞은편에는 세븐일레븐 송정그린웨이점 편의점이 있습니다.
신선지 국밥의 메뉴판 두가지 입니다.
영업시간이 12시간을 넘어가니 안주류도 같이 파네요.
근처 주민들이라면 아침식사와 점심식사, 저녁과 술자리를 한꺼번에 다 해결할 수 있어요.
(저도 언젠가 아침운동 갔다 와서 저기에 아침 먹으러 갈까 싶어요)
저번에 선지수육도 먹었는데, 선지가 정말 많았어요!
둘이서 먹으러 갔는데 헉헉 거리면서 다 먹느라 힘들었어요. 그게 몇 년 전이라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요.
선지수육도 맛있어요. 철분 결핍이라 철분 부족하신 분들 한번 드셔보세요!
그... 그런데 이게 웬 일입니까?!제가 딱 1년 못 온 새에 이런 첨단 시스템이 생겼어요-!
정말 놀랬습니다. 어르신들이 좀 많이 오는 가게라는 인상이 있었는데(물론 아님) 테크놀로지의 향기가 물씬 풍겨오네요.
계산은 카운터에서 하지만 주문은 자리에 앉아서 편히 할 수 있게 되었어요.
심지어 저 오리지널 메뉴에 없었던 섞어 국밥, 섞어 국수가 새로 나왔어요.
안 그래도 둘 다 먹고 싶었기 때문에 바로 주문했어요.
섞어 국밥(따로)은 7500원입니다.
* 23년 6월 5일 수정 : 며칠 전에 갔는데 키오스크가 꺼져있었습니다. 음, 항상 있는 시스템은 아닌가봐요.
기본 반찬인 배추김치, 마늘종 절임(마늘쫑 무침), 깍두기예요.
전부 셀프바에서 리필 가능해요. 밥도 리필 가능합니다.
셋 다 거의 안 매워요. 마늘종 무침은 살짝 알싸함만 있어요.
특히 깍두기는 살짝 사이다 같은 맛이 느껴지는데 아무튼 저는 맛있었어요.
시원하고 안 매운 깍두기 좋아요.
배추김치는 그냥 보통입니다. 반찬 세 개 다 튀지 않고 무난해요.
저 왼쪽은 비빔밥용 고추장 소스입니다. 오른쪽 다대기 양념은 새끼손톱(고양이 기준)만큼 넣었는데 아주 매웠어요.
매운 거 좋아하시는 분들도 꼭 조금씩 넣으면서 맵기 조절하세요.
신선지국밥에서 신자가 매울 신자인 게 실감이 나더라고요.
신선지 국밥의 섞어 국밥(따로)을 주문하면 저렇게 비빔밥 그릇이 나와요.
옹기 뚜껑 같은 게 소고기 국밥의 번트시에나 색깔하고 잘 어울리네요.
간단한 구성이지만 비빔밥 먹을 수 있게 나오는 선짓국 집은 잘 없어서 더욱 소중해요.
비빔밥은 무나물, 미역무침, 뭔가 초록나물 무침에 고기 볶음이 올라갑니다.
저번에 갈 때에는 저 초록이 오이였는데 이번에는 뭔지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맛있었어요.
미역무침도 도톰하고 시원해요. 비실하고 말라비틀어진 해초가 아니라 파워업한 머슬 같은 느낌입니다.
여기에 고추장 소스하고 밥 넣고 비벼드세요.
팁) 솔직히 소스 안 넣고 희게 비벼도 간 다 돼있어서 맛있음.
섞어 국밥. 소고기하고 선지가 같이 들어가 있어요. 하나도 안 매워서 좋아요! 시원한 고기 육수와 감칠맛이 나요.
무하고 콩나물도 제법 많이 들어가 있고요. 양도 괜찮아요. 공깃밥도 많은데 다 먹으면 배불러요.
(물론 양에 대한 감각은 사람마다 다르니 참고만 하세요)
먹기 전에 사진 찍으려고 뒤적거려 봤어요.
따로국밥이라 안에 밥이 안 들어가 있는데 저 정도면 양 많지 않나요? 밑에 숨겨진 부분도 있거든요.
선지도 많이 들어가 있어서 좋았어요. 따로 자를 필요 없이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져 나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소고기가 좀 질겼어요.
해운대에 있는 할매소고기국밥집 처럼 좀 부드럽게 푹 익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기름기도 적고 살코기 부분이 많은 건 정말 좋은 점이지만요. 힘차게 씹으니까 괜찮았지만 조금 더 신경 써주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주력메뉴는 '선지'라서 그런 걸까요?
저도 여기서는 선지만 주로 주문하는데 그래도 뭐, 소고기도 먹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는 선지따로국밥♡을 제일 추천합니다. (다만 양과 선지를 드실 수 있는 분만요) 선지따로국밥으로 주문하면 위의 사진처럼 비빔밥도 먹을 수 있고 국밥에 선지와 양(내장)이 같이 나오죠. 양(내용물)이 많아요! 밥을 반만 비볐는데 선지가 포만감이 있어서 엄청 배불렀습니다. 아저씨를 기준으로 양(내용물)을 정하나봐요. 요즘 물가도 너무 비싼데 감사할 따름...! ☆
해장국으로도 좋고, 아침이나 점심에도 한 끼로 좋아요.거리가 가깝다면 더 자주 갈 텐데.
그래도 근처에 교통이 편리하고 주변이 조용해서 국밥에 집중할 수 있는 게 장점입니다.
소스통 사진 보시면 알겠지만 자리도 나름대로 깔끔하고, 통창으로 되어있어서 바깥이 시원하게 보여요.
이 국밥집은 전통적인 한식집인데 깔끔하기까지 해서 좋아요.
송정 해수욕장 가셨다가 뭔가 따뜻한 국물이 끌릴 땐 도보로 한 10~15분 걸으면 나오는 여기로 가보세요!
장점
1. 밥, 반찬 셀프로 리필 가능함.
2. 키오스크로 편한 주문 가능함.
3. 양도 꽤 많음.
4. 맵지 않고 시원한 국물. 맵찔이 어른, 어린이도 가능.
5. 햇살이 잘 들어오는 시원한 실내.
6. 따로국밥 시키면 맛있는 비빔밥을 같이 줌.
7. 대중교통 잘 되어있음.
8. 주택가 쪽이라 주변이 깔끔하고 조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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