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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앤 리뷰/경험과 지식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작약원 방문 후기 (ft. 꽃양귀비와 수레국화)

by 김토식 2023. 5. 11.

올해는 유난히 꽃이 빨리, 그리고 한꺼번에 피는 바람에 꽃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바쁜 봄입니다. 

튤립, 작약, 개양귀비와 각종 꽃들, 장미로 이어지는 꽃 축제가 매년 개최되는 울산시. 

데이트 코스, 피크닉, 산책이나 나들이, 모임 하기에도 좋은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의 작약원과 다른 꽃밭 속 꽃양귀비와 수레국화도 보고 온 후기를 써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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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보물, 태화강 국가정원의 작약원

 

5월 9일 작약원 방문기와 현재 작약 개화 상황

현재 작약이 활짝 피었습니다. 평균 85~90% 다 폈어요. 적게 봐도 75프로는 넘은 듯. 

지고 있는 꽃도 제법 보입니다.

한송이 한송이가 많이 벌어져있어서 풀블룸 한 것 같아요. 

그래도 봉오리도 아직 있고요. 

10송이 중 한 두송이는 어리고, 2송이는 절정으로 예쁘고, 나머지는 절정을 지나 시들고 있거나 시들었습니다.

그래도 예뻐요!

 

보통 네이버나 다음에서 제일 많이 검색해 보는 게 꽃이 얼마나 피었나 하는 것 이죠. 

원래 작약은 빠르면 4월 말에도 다 피고요, 울산의 경우 통상 5월 13일 정도에 만개를 하는 작약이 많았습니다.

2023년은 태화강 국가정원 봄꽃축제가 5월 19일에서 21일에 열립니다.

그때에도 작약이 조금 남아있곤 했는데 이번에는 가능할지 모르겠네요. 

 

 

올해에는 너무 심하게 개화시기가 앞당겨지는 바람에 휴일 일정을 조정하는 게 힘들었습니다.

5월 5, 6, 7일은 어린이날 연휴에 주말이었고 심지어 비가 궂게 와서 도저히 갈 수가 없었어요.

갈 수 있는 날이 9일이고 맑은 날씨여서 갔다왔습니다.

근데 사실은 최고로 꽃 컨디션이 좋았던 때는 어린이날 즈음이었던 것 같아요...!

 

소르베, 소르벳 피오니 또는 태백작약이 활짝 핀 태화강 국가정원 작약원.

봉오리가 터지는 날 자체도 최소 이틀은 빨랐던 느낌입니다. 그래도 이건 양반이고요. 

작약이 만개하는 건 더욱 빨라져서 이미 소르베 피오니(=엷은 분홍빛 꽃잎에 중간에 흰 아이보리 부슬부슬한 꽃+또 핑크꽃술과 꽃잎=태백작약)의 경우는 거의 98%는 다 피었어요. 심지어 꽃잎들이 타고 있었고요. 

안 그래도 소르베 피오니는 평소에도 꽃이 오래가지 못하는데 말입니다. 화남... 

아직 모양을 유지한 것도 많고 여전히 예쁘지만 일단 다 펴있는 상태는 확실. 

시들고 있는 꽃들도 제법 많았어요. 

 

 

하지만 흰 작약, 듀체스 드 느무르는 아직 봉오리가 더 많이 보이는 상황이라 며칠 더 있어도 버틸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향기는 흰 작약이 제일 짙고 향기롭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꽃에 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향기 한 번 맡아보시길 추천!

 

만개해서 수북한 홑겹 작약.사라베르나르나 빌헬미나로 추정되는 겹핑크작약.
지나가면 작약 향기가 솔솔 나요! 

코닝인 빌헬미나, 사라 베르나르 같은 핑크빛이 많이 도는 겹작약은 엄청 만개한 상태예요. 

봉오리가 아직 남아있는 게 신기하더라고요. 조금 힘이 빠졌어도 여전히 아름다운 작약들. 

나중에라도 또 피면 아름답겠죠? 

1,2차로 폈던 애들이 만개하고 이제 지고 있는 애들도 많았어요. 

 

홑겹작약 계열인 의성(=강렬한 핫핑크 홑겹 작약), 문 오브 니폰의 경우는 정말 많이 폈고, 많이 지고 있었습니다.

애들이 겹이 하나라 그런가요? 좀 약한 느낌. 

제일 보기 좋은 단계에서 내려가서 이제는 지고 있는 단계의 꽃이 많아요.

그래도 사진을 찍으려고 찾아보면 아직 생생한 애들도 만날 수 있습니다. 

여튼 많이 벌어졌다는 것은 감안하셔야 하고요. 

 

 

저는 작약을 좋아해서 매년 가요. 

태화강 국가정원은 부산 근교면서 가깝고 밭도 넓어 여러 종의 꽃들을 같이 볼 수 있는 게 장점이죠. 

보니까 경주, 양산, 밀양 근교이기도 해서 학생들도 현장학습 자주 오는 것 같고요.

작약팬이 더 많아져서 심는 곳이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에서 작약이 더 오래 예쁘게 피었으면 좋겠어요. 

후우 작약 홍보대사 하고 싶어요...! 

 

아, 하나 덧붙이자면 작약은 개, 고양이, 말에게는 독입니다.

멍멍이는 안고 이동하시거나 작약을 절대 먹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태화강 국가정원의 개양귀비(꽃양귀비), 안개초, 수레국화 

 

 

조금 더 안내센터 쪽으로 가시면 붉은 개양귀비 꽃밭과 수레국화 밭도 나옵니다.

멀리서도 확연히 보일만큼 짙은 빨간 꽃잎이 가득 피어있습니다. 

여기도 거의 만개한 꽃이 대부분이고요. 작약보다 조금 더 싱싱한 느낌. 컨디션도 괜찮을 편인 듯. 

가능하면 이번 주 안으로 다녀오심이 제일 좋을 것 같아요. 

물론 새로 피어나는 애들이 있을 거니까 다음 주라도 한번 방문해 보세요.  

 

꽃양귀비만 심은 밭이 있고, 안개초+꽃양귀비를 같이 심어놓은 밭이 있습니다.

둘 다 다른 느낌으로 보기 좋고요. 안개초도 싱싱하면서 다 피어있습니다. 

몇 년 전에는 겹꽃으로 되어있는 팝콘같이 생긴 안개꽃이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홑겹인 안개초가 있네요.

둘 다 좋아요. 흰 안개초와 분홍 안개초가 같이 섞여서 사진 그냥 막 찍어도 예쁘게 나오더라고요. 

특히 흰 꽃은 싱싱한 게 생명이거든요. 여기도 80퍼센트는 핀 듯?

 

 

수레국화는 이제 막 피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아직 여유가 있어요.

밭 전체로 보면 좀 덜 폈네? 싶습니다. 한 30% 폈나?

솔직히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도 또 볼 꽃이 남아있다는 게요.

청보라색, 자주보라색, 연한 보라색 수레국화가 올해도 아름다워요. 

독일이 왜 국화로 지정했는지 알만큼 예쁘죠!

 

연못가에 핀 아이리스도 있더라고요. (붓꽃인가?)

심지어 연꽃도 몇 송이 폈어요. 이게 5월 말~6월에 피는 건데. 

정말... 너무너무.... 너무 빨라요.

작년과 재작년에도 빠르다고 식겁했는데 이번에는 무섭습니다. 

기이할 정도로 한꺼번에 피니까 꽃가루 알레르기 있으신 분들은 올해 더 심하지 않을까 싶고요.  

 

이번에 꽃 보러 가실 분들은 이미 벚꽃시즌에서 눈치를 채셨겠지만 꼭 빨리 가세요.

축제 시기를 믿다간 이미 다 졌거나 비실비실한 꽃이 더 많을지도 몰라요.

지자체들의 탄력 있는 축제 운영이 필요한 때입니다.  

 

그리고 꼭! 모자와 선글라스, 양산 등 햇볕대책 철저히 세워가세요!

밭이라 땡볕이 내리쬐면 체력이 엄청 빠지거든요.

중간중간 물도 마시고 국가정원 내의 그늘지대나 파라솔에서 꼭 쉬세요♡

 

 

이 글의 결론 : 많이 폈습니다. 그래도 예쁘니까 가보세요.

 

태화강 국가정원 작약원 위치와 가는 방법.

 

 

 

태화강 국가정원은 넓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신다면 목적지에 맞는 적절한 버스역에 내리시면 좋아요.

작약원은 태화강국가정원 동강병원역(21210, 21209)에서 하차, 도보로 6분 정도면 도착.

시외버스의 경우 공업탑 버스 터미널에서 하차 추천. 

 

넓게 펼쳐진 태화강 국가정원에서도, 정원을 마주 봤을 때 가장 왼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지도에서는 오른쪽으로 보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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