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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앤 리뷰/경험과 지식

레인부츠 잘 고르는 방법 (ft. 짧은 부츠 vs 긴 부츠)

by 김토식 2023. 5. 25.

기상 이변 때문인지 장마처럼 비가 자주 오는 날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여름에는 실제 장마에 태풍도 많이 오고 있고요.

비 오는 날 제가 제일 싫어하는 건 신발이 젖는 거예요. 아마 이 글 보시는 분들도 그러시겠죠?

저는 이제 레인부츠, 즉 장화를 다시 신기로 결심했답니다. 오랜만에 사는 부츠는 어릴 때와 달리 종류가 참 많아졌죠.

레인부츠 잘 고르는 방법을 정리 해봤습니다. 짧은 부츠 vs 긴 부츠에 관한 이야기, 레인부츠의 구매시기 등 정보도 같이 있어요!

레인부츠를 잘 고르는 방법 섬네일. About rain boots.
레인부츠는 사면 몇년동안 신으니 처음 고를때 잘 선택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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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부츠를 살 때 제일 먼저 생각해봐야 할 것.

- 좋아하는 부츠 길이.
- 색깔.
- 내가 추구하는 편리함의 정도.
- 안전함.
레인부츠의 종류 (가장 잘 알려진 레인부츠 브랜드 헌터 기준, 락피쉬, 바버 등도 비슷함.)

레인부츠 길이. 첼시, 숏, 톨, 투어, 어드저스터블.
출처: 헌터 공홈.

첼시 15~17.5cm 정도.

숏(=미들) 28cm 가량.

톨(=롱) 32~37.5cm 정도.

 

레인부츠 발 사이즈

 브랜드에 따라 다릅니다만 정사이즈~조금 여유 있는 사이즈를 고르세요. 

발볼이 좁은 편이라면 정사이즈도 괜찮습니다. 그러나 발볼 넓은 발이라면 반사이즈 정도 큰 치수를 선택하세요.

발이 꽉 조이면 특히 비가 오고 습기 찰 때 고통스러울 수 있거든요. 비 오는 날 허둥지둥 목적지까지 가서 빨리 장화 벗으려고 하다가 넘어지면 사고 날 수 있어요.

 

키에 따라 레인부츠를 골라야 할까?

키는 크게 관련이 없습니다.보통 키가 작은 사람이 긴 롱 레인부츠를 신으면 그것만 보이고 우스워 보이지 않을지 걱정되죠?

키가 커야지만 롱부츠가 어울리지 않을까 싶잖아요?

실제로 신어보면 그런 느낌을 못 받아요.

키 작은 사람도 롱부츠 신으면 어울리듯이 장화도 마찬가지예요.

핏감이나 옷의 코디가 잘돼서 실루엣이 맞아떨어지는 게 차라리 더 중요합니다.

장화는 기능이 특히 중요한 신발이라 본인이 원하는 걸 선택하세요.

즉 키보다 본인의 목적과 취향이 제일 중요합니다.

 

그래도 가장 최선만 찾고 싶다면, 작은 키에는 숏, 미들사이즈와 짧은 하의가 제일 잘 어울린다고 합니다.

다만 사람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남자 레인부츠 고르는 법.

무채색이 무난하지만 좋아하는 색깔 고르세요. 핑크 신고 싶으시면 핑크 고르는 거죠. 

남자 장화를 고르는 것도 여자 장화 고르는 것과 크게 다를 바 없습니다. 

다만 종아리 알통이 굵은데 롱부츠를 고르신다면 그 부분이 조이지 않는 사이즈로 고르세요. 너무 딱 붙으면 습기 차고 혈액순환에 방해되며, 무좀 같은 피부병까지 올 수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군화 같은 투박한 느낌이 남성분들에게 잘 어울리더라고요. 짙은 블랙 바지에 블랙 무광 부츠가 제일 멋져보였고요. 농사꾼 같다고 투덜거리던 어떤 남자분이 엄청 열심히 레인부츠를 고르시는 걸 옆에서 지켜보고 느낀 점이랍니다.

 

다리가 예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어떻게 고를까?

일반적으로 종아리에 알이 많고 다리가 휘었다면 롱부츠로 가려주면 좋고요.

숏(미들) 부츠도 종아리 중간 정도로 올라와 굵은 부분을 가려주기도 해요.

비교적 긴 바지를 입고 첼시 사이즈를 신으셔도 좋아요.

 

컬러, 색깔.

검정, 블랙이 가장 무난하다고 합니다. 짙은 색 하의에도 잘 맞고, 밝은 색에도 무난하게 어울리는 편입니다.

블랙 져지나 트레이닝 바지에 까만 장화를 신어도 어울리고요. 짙은 색은 다리가 굵다면 결점을 특히 잘 가려줍니다.

요즘은 여러 가지 색깔이 나오는데 베이지 색깔도 괜찮더라고요. 의외로 무난했습니다.;

다만 색깔은 취향을 타며, 비 오는 날에 신는 특수한 신발이라 본인이 아주 좋아하는 색깔이 있다면 그걸로 시도해 보셔도 좋을 듯합니다./p>

핑크나 노랑, 네이비, 짙은 녹색도 좋습니다.

 

 

레인부츠의 길이, 기능상의 장점과 단점.

 

첼시 : 첼시 구두처럼 발목이 제일가는 부위까지만 올라옴.

 

장점

-가벼움.

-신고 벗기 편함.

-걸을 때 비교적 편함.

-보관이 아주 약간 더 편리함.

 

단점

-물이 장화 속으로 아주 가끔 들어감.

-다리 부분을 감싸지 않아서 종아리에 물방울 튀는 건 안 막아줌. = 물방울 막는 영역 좁음.

 

 

숏, 미들 : 종아리 가운데 부분까지 올라오는 길이.

 

장점

-긴 부츠와 짧은 부츠의 단점을 잡아줌.

-종아리를 제일 굵은 부분에서 가려줌.

-첼시 부츠보다 비가 덜 튐.

-제일 손이 잘 간다는 의견 다수.

 

단점

- 약간 어중간함. 긴 부츠와 첼시사이즈의 장점은 없음. 둘의 단점만 있을 수도 있음.

- 비가 많이 오면 조금 물이 들어감. (롱부츠보다 상대적으로 그래요)

 

 

롱, 톨 : 롱부츠 길이. 거의 무릎 바로 아래까지 올라오는 긴 길이.

 

장점

- 종아리 알을 모두 가려줌. = 다리가 날씬해 보일 가능성 높음./p>

- 비를 가장 잘 막아줌. 빗방울 거의 안 튄다는 의견.

- 이 길이만이 진정한 레인부츠라고 하는 의견도 있음.

 

단점

-신고 벗을 때 가장 힘들 수 있음.

-걸을 때 종아리 부분이 불편함. 종아리의 긴 부분이 발 부분까지 영향을 끼침.

(가죽 재질의 롱부츠와 고무 재질의 레인부츠는 착용감이 다름)

-땀과 습기가 가장 많이 참. 맨살에 달라붙을 수 있음.

-관리를 제일 잘해줘야 함.

 

 

그럼 어떻게 고르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일까? 짧은 부츠 vs 긴 부츠  

 

가장 중요한 것은 레인부츠의 길이를 정하는 것. 우선 자신이 뭘 원하는지부터 생각해 보세요.

<발에 물방울이 들어가는 정도>
1. 정말 한 방울도 들어가선 안된다. 불편함도 무조건 감수할 수 있다. - 톨, 롱 추천.
2. 대부분 안 들어가야 한다. 몇 방울 튀는 건 어느 정도 수용가능. 대신 편리함도 조금 있어야 한다. - 첼시, 숏 추천.

 

여기서 '불편함'은 신고 벗는 게 귀찮음, 습기가 많이 참, 관리, 걸을 때 느낌 등입니다. 

보통 롱부츠 신고 벗기 다소 불편합니다. 좀 천천히 신고 벗어야 해요. 조금만 오래 신으면 습기도 차고 땀이 차올라 살에 달라붙어서 여름에 특히 찝찝할 수 있고요. 걸을 때에도 실제로 신어보면 부츠가 나를 장악한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걸음이 통제되는 이 기분... 안 그래도 장화는 걷기가 조금 힘든데 말입니다.

그리고 직장이나 실내에서 갑갑한 느낌이 들어 신발을 바꿔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 워낙 커서 신발 놔둘 자리도 확보해야 하고요. 

 

하지만 레인부츠의 장점은 역시 '물이 거의 튀지 않는다''종아리 알통을 가려준다'입니다.

여름에 특히 손이 많이 가는 레인부츠는 여름에 짧은 반바지 또는 치마와 잘 어울리고요. 그래서 다리에 자신이 없으신 분들은 짙은색 톨, 롱부츠로 가려서 핏을 좋게 보일 수 있겠죠.

가장 물이 덜 튀어 들어가기 때문에 이것만이 진정한 장화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아요. 장마나 태풍처럼 엄청난 비가 올 때, 물구덩이로 들어가야만 할 때에는 아무래도 숏, 미들 기장 이상의 긴 부츠가 좋겠죠.

 

반면에 걷는 것이 비교적 편해야 하고, 신발 앞부분에 물 들어가는 것만 없으면 된다고 생각하시면 첼시를 추천드립니다.

거의 닥터마틴처럼 일상적인 워커 부츠를 신는 느낌이 들며, 발목 정도만 오기 때문에 종아리부터 걸리는 부분이 없습니다.

그래서 걷기 편하고 신발 앞 부분에 물 들어오는 것도 잘 막아줍니다. 어지간한 비에도 끄떡없고요. 상대적으로 물이 들어온다는 거지 일반 신발과는 비교가 안됩니다. 

 

다만 당연하겠지만 짧기 때문에 많은 비가 온다면 발목 안으로 물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가끔 물 웅덩이를 지나거나 할 때 가끔 한 두 방울이 발목 사이로 들어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당연히 종아리에 튀는 비는 막아주지 않고요. 무릎 이하가 젖는 게 싫으시다면 오직 발~발목만 보호하는 첼시 기장은 짧죠. 

 

두 사이즈의 절충안이 숏, 미들 기장입니다.

제일 무난하다는 말이 많고 손이 자주 간다고 하네요. 너무 길어서 답답하지도 않고 너무 짧아서 물이 들어갈 염려도 적고요. 종아리 중반까지 오기 때문에 깊은 물에 들어가지 않는 이상은 제법 방수가 가능. 둘의 장점을 다 가졌달까요.

가장 장화다운 길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어릴 때 신었던 어린이 장화도 다 이런 길이였고요.

단점을 꼽자면, 결국 첼시와 톨의 안 좋은 점만 갖고 있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죠. 길어서 습기가 많이 차지만 신고 벗기도 조금 더 까다롭고, 비를 완벽하게 막지는 못하고요.

 

쓰고 나서도, 레인부츠를 구매하고 난 뒤에도 느낀 점은 결국 본인의 스타일에 따라 다르다는 것입니다.

태풍에도 버틸 수 있어야 할지, 그냥 비만 조금 막아줘도 좋을지는 본인이 어디까지 감수하느냐에 달렸어요.

 

 

레인 부츠의 구매 시기 

 

가능하면 4월 이전에 구매하시길 추천드립니다. 5월에는 이미 사이즈가 다 품절되어 없고 예약판매도 대기가 길어 어렵습니다. 실제로 5월에 가면 그냥 있는 사이즈 사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 (헌터의 경우)

하지만 장마 시작되기 전이라도 달려가서 구해보시길 바랍니다. 가끔 물량이 들어오거나 공홈에서 예약이 풀릴 수도 있거든요. 미리미리 준비해 두어야 실제로 비가 올 때 바로 꺼내 신을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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