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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앤 리뷰/IT 와 IT

티스토리 수익이 떨어진 이유 (ft. 애드센스 클릭수 감소)

by 김토식 2023. 7. 12.

티스토리를 운영하면서 얻는 애드센스 수익은 원래 들쭉날쭉 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2023년 6월 25~26일을 전후로 수익이 급감하는 일을 겪은 분들이 많습니다. 제가 얻는 애드센스 수익도 많지는 않았지만 그나마도 적어졌습니다. 대부분이 카카오의 광고시스템 개편안 때문인 것으로 봅니다. 며칠 동안 제가 듣고 겪은 것을 바탕으로 티스토리 수익이 떨어진 이유와 애드센스 클릭수 감소 원인을 찾아보겠습니다. 

 

애드센스 수익 감소 이유
애드센스 수익 감소 원인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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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블로거에게 찾아온 티스토리 수익 감소

 

애초에 저는 뉴비 블로거라서 애드센스 수익이라고 말하기는 민망할 정도의 금액이었어요. 블로그를 시작한지 몇 달이 되지도 않았고 글 수도 많지 않습니다. 보통 티스토리 고수들은 애드센스 수익률은 계단식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닥치고 1일 1 포니, 포스팅 1000개는 써야 한다는 등의 말을 많이 하곤 합니다. 그래서 사정상 1일 1 포스팅은 아니어도 차근차근 글 수를 쌓아나가고 있었고, 따라서 수익도 증가하는 추세였습니다. 그런데 6월 말에 생긴 일로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바로 티스토리 자체 광고가 모든 것을 바꿔놓은 것입니다. 

 

5월에 올라온 티스토리 공지의 역습

2023년 6월 말에 티스토리 공지가 뜹니다. https://notice.tistory.com/2646

 

[안내] 6월 27일부터 티스토리 자체 광고를 신설합니다.

안녕하세요. 티스토리팀입니다. 6월 27일부터 개별 티스토리 본문 내에 티스토리 자체 광고를 신설합니다. 티스토리 자체 광고를 통한 수익은 안정적인 서비스 환경 제공을 위해 활용될 예정입

notice.tistory.com

카카오에서 '자체' 광고를 '신설'하겠다는 공지였습니다. 현재 이 공지는 상당히 수정이 많이 된 상태이며 처음에는 '6월 말' 이라고 두루뭉술하게 써놨었습니다. 그러다가 6월 27일 이후로 수정한 것이고요. 티스토리 유저들은 싫어했습니다. 왜냐하면 조건이 이상했기 때문이죠. 

[티스토리 자체 광고 안내]
- 광고 신설일 : 2023년 6월 27일 오전 11시
- 광고 노출 위치 : 광고를 설정한 블로그의 본문 상단 혹은 하단 중 한 곳에 노출

[참고 사항]
- 티스토리는 올해 하반기에 광고 외에도 블로그 운영자들이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을 준비 중입니다. 
- 이번 자체 광고 신설 시 콘텐츠 가독성과 서비스 품질을 저해시키는 일부 구글 애드센스 광고(예 : 사이드레일 등)는 미노출 처리될 수 있습니다. 

 

핵심은 1) 카카오측 광고를 상단 또는 하단에 달겠다. 2) 사이드 레일 등의 구글 애드센스 광고를 없애겠다. 3) 하반기에 새로운 수익형 뭔가를 창출하겠다.입니다. 

 

핵심 광고의 수익은 티스토리가 가져간다?

 

이 말은 블로거들에게 아주 좋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애초에 애드센스의 광고 수익이 가장 잘 나오는 구간이 바로 상단과 하단 광고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전면광고나 앵커광고, 디스플레이, 중간 수동 삽입 광고 등이 수익이 더 잘나오는 분도 계십니다. 하지만 그분들도 상단광고가 적지 않은 클릭률이 나온다는 사실은 부정하기 어려울 걸요.

하단도 상단만큼은 아니지만 보통 스마트폰으로 본다고 가정했을 때 위, 아랫쪽을 중점적으로 보기 쉬우므로 여기도 역시 광고 수익이 좋은 편입니다. 

요컨대 티스토리는 가장 수익이 많이 나는 자리의 광고를 본인들이 달고 그 수익을 자기들이 가져가겠다고 공식화 했습니다. 끔찍하죠? 생각해 보세요, 본인이 쓴 글에서 알짜만 가져가겠다고 하는 것을. 

 

또한, 구글 애드센스가 넣은 사이드레일 광고도 빼버리겠다고 했는데 이는 티스토리 유저들이 이해하기 힘든 부분입니다. 어떻게 크롤링 오류가 빈번하게 나며, 페이지 관리도 제대로 못한다는 평가가 많은 티스토리 측에서 그 '구글'의 광고를 자의적으로 없애겠다는 걸까? 아니 애초에 구글과 제대로 상의는 한 걸까? 말이 많았습니다. 

(하반기에 신설한다는 신 수익 모델 또한 비난의 대상이지만 검증 후 다시 쓰려고 합니다)

 

아무런 공지 없이 일을 단행한 카카오. 

6월 말이 다되어가는 데도 티스토리 측에서는 여전히 공지를 수정하지 않았습니다. 각종 포럼이나 유저들은 왜 아직도 말이 없는 건지 불안해했었죠. 

그러던 6월 25일, 26일. 갑자기 게재제한을 당하고 수익이 급감한 티스토리 유저들이 많아졌습니다. 꼭 지진이 일어나듯이 한 사람이 이상하다고 말하더니 우르르 많아진 사람들. 저는 아직 괜찮았지만 이상하다곤 생각했어요. 

 

6월 27일 11시, 드디어 티스토리가 공지를 수정했습니다. 바로 티스토리 측이 티스토리 도메인 자체를 애드센스 승인을 받은 뒤, 본인들의 애드센스를 상단, 하단에 달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일로 정말 많은 티스토리 유저들은 말 그대로 뒷목잡고 쓰러진 사람들이 많았어요. 

애초 티스토리의 소유주인 카카오는 자체 광고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애드핏이죠. 실상 소수의 인원만 애드핏 광고를 달았지만요.

그래도 명색이 한국에서 가장 큰 IT기업인 카카오, 카카오톡으로 시작해 모르는 한국 사람이 없는 카카오. 네이버에 비록 검색수가 많이 뒤처졌지만 최소 80, 90년대 생들은 다음을 많이 썼었습니다. 네이버보다 더 정감이 간다는 사람도 많았고요. 

 

이런 카카오가 본인들이 만든 애드핏을 버리고 남의 광고시스템을 갖다 쓴다는 게 얼마나 굴욕적입니까? 애드핏은 철저히 실패했고 그저 돈이나 벌자, 자존심이 다 뭐냐 돈만 있으면 됐다는 마인드 아닙니까? 이게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기업이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니 그저 아연실색할 뿐입니다. 

 

 

김토식 티스토리 블로그의 수익 악화. CPC, CTR, 클릭수, 페이지뷰의 추락. 

 

처음에는 저도 수익이 많이 감소하지 않은 편이었습니다. 어? 그래도 괜찮은데? 어차피 나는 별로 보는 사람이 없어서 괜찮은 건가 싶더라고요. 아주 조금 줄었고 게재제한도 당하지 않았으니 추이를 지켜보자고 생각했습니다. (포스팅은 멈췄음)

사실은 분하고 속상했어요. 처음부터 말해주지 그랬나. 알고 당하는 것보다 뒤통수 맞는게 정말 화가 나거든요.

 

 

1주일이 넘게 지난 지금, CPC와 클릭률, 페이지뷰, CTR가 모두 감소했습니다. 적게는 20%, 많게는 60%도 왔다갔다 합니다. 물론 제가 뉴비이니 쌓인 글수도 많지 않고 포스팅이 뒤로 밀리겠죠. 그러면 원래 수익이 적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건 카카오 탓이 아니겠지요. 

그런데 분명히 클릭수가 비범하게 줄어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카카오가 상, 하단 클릭수를 가져갔기 때문입니다. 애드센스 클릭수 집계에서 티스토리가 가져간 분량이 빠지거든요. 애드센스 사이트를 열고 분석해봐도 마찬가지입니다. 뇌피셜이나 확증 편향적인 말이 아닙니다. 저는 원래 티스토리에 글을 조금 더 쓰고 싶었거든요. 오히려 이 모든 일이 잘되길 바랐던 거죠. 

 

 

사실 제가 효율적인 사람이 아니라 무슨 월 천만원 버는 블로그 이런 건 기대도 안 했습니다. 그건 저에겐 우리 집 고양이가 화장실 청소해 주고 제 등 때 밀어주는 소리와 같습니다. 다만 광고 수익이 조금씩 나면 그걸 핑계로 열심히 글쓰게 되거든요. 꾸준히 글 쓰는데 정신을 집중하면서 나는 돈 버니까, 돈 벌어야 하니까 하면서 힘든 일을 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현재는 속칭 하꼬블로거이니 애드센스 잔고를 계산해 보면 최저시급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그래도 글 쓰는 게 좋았습니다. 

 

차라리 티스토리 사용료를 받지 그랬나?

처음부터 티스토리가 돈을 받는다, 티스토리 사용료를 내라고 했으면 저는 냈을 거예요. 해외 블로그도 돈 받고 페이지 열어줍니다. 서버비도 만만찮지요. 이해합니다. 

가장 싫은 것은 무료로 시작했으면서 정확한 통보도 없이 치졸하게 수익을 강탈해가는 행위입니다. 사실은 가장 비싼 사용료를 뜯어가면서, 마치 티스토리 사용자들이 본인 돈을 강탈해 간 것처럼 구는 게 정상적인 기업의 사고방식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다음 또한 검색엔진으로서 블로거들의 글로 검색 유입이 들어옵니다. 올 하반기 챗GPT처럼 ai 검색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한 카카오. 그 콘텐츠는 어디서 긁어올까요? 블로거들이 쓴 글들이 주요 대상입니다. 블로거들이 시간과 관절을 갈아서 쓴 걸 그대로 먹어치우고 대가는 주지 않겠다면 많은 사람들이 떠나갑니다. 이건 대장장이가 망치 버리는 소리를 하고 있는 셈입니다.  

 

왜 카카오 주가가 곤두박질 쳤는지 이해가 됩니다. 안 샀었는데, 지금도 안 사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 이후 떠난 블로거들이 많다고 들었는데 지금은 정말 많이 떠나겠네요. 떠난 사람 많이 봤고요.

 

 

헬조선의 극치를 보여주는 다음 카카오. 

티스토리는 6월 27일 이후 공지로 말 바꾸기를 시전 했습니다. 많은 티스토리 사람들을 질리게 만들었던 공지의 진실을 써볼까요.

 

1) Q. 티스토리 자체 광고는 언제 노출되나요?(6월 27일 추가)
- 6월 27일 오전 11시 이후로 티스토리 자체 광고는 시작됐습니다. 말씀드린 대로 방문 시마다 본문 상단 혹은 하단에 랜덤 노출됩니다.

<자체 광고 '는' 시작됐습니다> 에서 알 수 있듯이 사후 통보였습니다. 말투도 이상하죠? 보통 자체광고'가'라고 쓰는 게 맞지 않을까요? 그리고 통상 27일 아침쯤에는 말해줘야 하지 않나요? 이 공지를 본 게 거의 오후 1~2시 즈음이었습니다. 시골 노인회관 회장도 이런 식으로 공지 안 합니다. 

 

2) Q. 자체 광고로 광고가 연속 배치되는데 정책 위배 아닌가요?(6월 28일 추가)

- 애드센스 측에 문의 결과 광고가 연속으로 배치되는 것 자체는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Q&A] 23년 6월 29일 추가 

문제 없다고 했지만 최소 페이지뷰에서 집계 오류가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이는 CPC, CTR 등에 문제가 생기는 원인이 됩니다. 그래서 또 내놓은 답변이라는 것이...

 

 

3) Q. 애드센스 게재 제한 문제, 애드센스 무효 트래픽, 애드센스 보고서 수치 차이 문제(6월 29일 추가)
- 댓글에 여러 번 언급됐던 "애드센스 광고 게재 제한 문제, 무효 트래픽, 애드센스 보고서 페이지뷰 수치 차이"에 관한 내용은 구글에 문의한 상태입니다. 전달받는 대로 공유하겠습니다. 

티스토리 포럼과 티스토리 공지에 엄청난 반발이 생기자 급히 추가했습니다. 그리고 7월 12일 현재까지 공지하지 않고 있습니다. 애초에 이런 오류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어야 하며, 알았거나 몰랐거나 책임감과 실력 있는 IT기업이라고 보기 힘듭니다. 

 

4) Q. 2차 도메인(개인도메인)에는 티스토리 자체 광고가 노출되지 않나요?(6월 29일 추가)
- 아닙니다. 수익형 블로그라면 티스토리 자체 광고는 노출됩니다. 수익형 블로그임에도 티스토리 자체 광고가 미노출되는 블로그는 추가 조치를 통해 자체 광고를 적용할 예정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2차 도메인 단 분들 광고까지 떼라 마라 이런 내부분열 같은 소리 하고 싶지 않습니다. 다만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라는 말이 몹시 아마추어 같은 느낌을 줍니다. 2차 도메인 다는 건 설정 부분에 공식적으로 있으므로 이미 예상하고 조치를 해놨어야 하는 건데 그냥 욕심껏 허둥지둥 광고부터 달자고 한 느낌을 줍니다. 

 

참고로 티스토리는 메인 페이지에서 '공지' 부분을 없앴습니다. 공식적으로 공지의 존재를 지웠습니다. 진짜 이거 어른들이 하는 일 맞는거죠? 미성년자냐는 비유를 하기도 미성년자에게 미안해질 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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