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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 리뷰, 감상

김전일 37세의 사건부 만화 줄거리, 특징, 감상

by 김토식 2023. 1. 25.

김전일 시리즈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이제는 한참 어른이 된 김전일이 또다시 사건과 마주하게 됩니다. 다만 수수께끼를 더 이상 풀고 싶지 않은 그저 지친 회사원. 어릴 적 추리력이 살아 돌아올까요? 

지금부터 김전일 37세의 사건부의 줄거리와 감상을 써보려고 합니다.

여러분도 다시 한 번 추리의 늪으로 빠져보시기 바랍니다. 

 

 

 
김전일 37세의 사건부 1
더 이상 수수께끼는 풀고 싶지 않아~. 하지만!! 사건은 일어난다!! 그로부터 20년―. 천재 고교생 탐정은 초라한 샐러리맨이…. ‘우타시마 리조트 살인사건’ 편 개막!!!!!!! ‘김전일 37세. 고등학생 시절, 수많은 난제 사건을 해결해왔지만 지금은 작은 PR회사에서 일하는 출세 못 한 샐러리맨. 어느 날, 낙도 리조트에서 열리는 맞선 투어 기획을 떠맡고 마지못해 기획서를 들여다보는데, 놀랍게도 투어의 무대는 그 옛날 ‘오페라 극장’이 있었던 그 ‘우타시마’! 무려 세 번이나 살인사건이 일어났으며, 그 모든 수수께끼를 풀어온 김전일은 불길한 예감밖에 들지 않는다! ‘더 이상 수수께끼는 풀고 싶지 않아!’라고 바라지만 ‘팬텀’의 그림자는 김전일에게 조용히 다가온다―.
저자
Seimaru Amagi
출판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출판일
2019.12.15

김전일 37세의 사건부 줄거리

1권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직장 후배인 하야마 마린과 함께 업무를 해나가며 지치고 고된 일상을 살던 김전일.

첫 화부터 본인이 옛날에 활약했던 꿈을 꾸다가 잠에서 깹니다.

따로 자취를 하면서 회사에 출근하는데, 무능한 상사는 우타시마 리조트의 광고일을 맡깁니다.

전 시리즈에서 살인사건이 벌어졌던   다시 방문하게  김전일은 그다지 내키지 않지만 어쩔  없이 섬으로 향하게 되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본인에게 주문을 걸 듯, 다시는 추리를 하지 않을 거라 다짐했지만 결국에는 살인 사건이 일어나고 맙니다.

모두가 모여 있는 곳에서,  모든 사람들의 알리바이가 확인되었는데도 눈앞에 나타난 시체.

그런데 후에 절대 움직일리가 없는 시체가 사라지고, 복도에서는 '오페라의 유령' 갑자기 재생됩니다.

결국 패닉에 빠진 사람들은  일을 맡은 회사 담당자인 김전일에게 항의하 되고 그는   없이  수수께끼를 풀어야만 하는 처지가 됩니다.

 

 

긴다이이치 하지메, '소년탐정 김전일'로 국내에 잘 알려진 김전일은 원래 17세의 고등학생이라는 설정이었습니다.

천재이지만 학교 공부에는 신경 쓰지 않고 종횡무진 살인 현장을 누비는 건방진 청소년 김전일.

보통 어른들도 놀라서 뒷걸음질 치거나 구토할 듯한 무서운 사건에도 개의치 않고 꿋꿋이 트릭과 심리를 파헤쳐나가는 탐정. 

언제나 기세등등하고 무서울 것이 없던 그에게 20년이라는 세월이 지나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20년이라는 세월, 그동안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단행본으로 10권이 넘어가도록 설명해주지 않습니다.

다만 중간중간 어떤 힌트들이 나옵니다. 어떤 사건이 분명히 생겼고, 김전일은 그것을 굉장히 의식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사귀는 사이(라고 주변은 다 알고 있는) 미유키는 대형항공사의 수석 사무장이 되어 항상 하늘을 누비느라 바쁩니다.

즉 김전일을 통제해 줄 수 있는 가장 현명한 조력자인 친구가 사라져 버린 것입니다.

그는 그저 중년에 가까워지는 나이인 37살에 작은 PR회사에 다니는 직장인이 되어버리고 말았죠.

중소기업의 안 좋은 점은 다 가지고 있는 오토와블랙이라는 회사에서 상사의 눈치를 보며 매일매일을 살아가는 김전일.

정말 어렸을 적, 그렇게 총명하던 소년 김전일은 이제 다 사라지고 없어진 걸까요?  

 

 

 

 

김전일 37세의 사건부의 특징 - 다시 부활한 미스터리 만화의 선두주자

 

소년탐정 김전일 시리즈의 팬이라면 시즌2, 20주년 기념 시리즈, 탐정학원 Q 까지 보신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아주 오래 연재를 했고, 그 사이에 작가진들의 삶의 변화가 있어서 그런 것 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처음보다 나중의 작화가 많이 나빠졌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도 그렇게 느낀 사람   명입니다)

2000년대에 들어서 사토 후미야의 그림에 대한 태도가 진지하지 못하지 않는가 하고 의문을 품는 사람도 늘어났습니다.

그림체가 달라졌을 뿐 아니라 펜선이 지저분하고 난잡해져서 실망했다는 의견이 많았었죠.

그러나 김정일 37세의 사건부를 시작하면서 아주 나빠졌던 선 그래도 조금은 나아진  같습니다.

여전히 인체비례나 펜선이 전성기만큼 기대할 만한 수준이 되지 못해서 많이 아쉽습니다.

 

스토리 또한 기존 김전일 만화에서 나왔던 치밀하고 많은 복선이 있던 것과는 조금 다릅니다.

실제로  번째 사건 범인의 경우에는 다소 우발적으로 행동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물품 또한 조달 방식이 조잡했기 때문에 이 시리즈 특유의 다소 연극적이면서도 잘 짜인 알리바이 구성을 기대한 독자라면 실망할  있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사건이 나오는 3,4권, 또 후속 편에 들어서면 조금  조금  신경을  특이한 살인 사건이 나와서 조금 평가가 좋아졌습니다.

 

개인적인 감상 - 조금 더 힘내주길 바라는 기존 팬의 마음을 조금 흔들어 놓았다. 

 

37세 버전의 첫 번째 편에서 그다지 기존 팬들을 만족시키지 못했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개인적으로 저는 캐릭터들이 변하지 못했다는 점을 먼저 느꼈습니다.

켄모치 경부는 은퇴를 했고, 아케치도, 지옥의 광대 타카토 요이치도 얼굴에 주름이 하나도 더 늘지 않았죠.

2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면 모두 중장년이 되었으므로 연륜이 어느 정도 느껴져야 정상입니다.

게다가 여자 캐릭터들 어색하고 과도한 노출도 싫었습니다. 

그저 기존 팬들을 위한 서비스 컷으로 그렸을지 모르겠으나 작위적이고 자연스럽지 않았습니다. 

(후에 나오는 사건의 실마리가 되는 것 치고도 개인적으로 별로였습니다. 무엇보다 작가들이 이미 팬들이 원하는 미스터리 추리물 수준에 못 미칠 것을 뻔히 알고 있는 느낌이었고요)

즉 최소한 작화가와 편집자가 그 부분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거나 그냥 가볍게 여긴 것 같습니다.

오래 김전일을 봐 온 팬들은 그런 것이 무성의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저는 그런 허술한 듯한 부분이 아주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조금 더 사람의 심리를 다루고, 또 '보통' 사람들이 저지를 수 있는 살인은 우발적인 경우가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사람에 따라서 감상은 다를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김전일이 나이가 들었기 때문에 조금  보는 시선이 른스러워져서 그런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뒷 권에서는 좀 더 스토리가 잘 전개되기 때문에 기존 팬들도 조금은 즐겁게 보실 수 있지 않겠나 생각이 듭니다.

오래된 김전일의 오래된 팬으로서, 부디 이 만화가 초심을 조금이라도 더 회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감상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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