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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앤 리뷰/경험과 지식

헌터 레인부츠 첼시 플레이 네오프렌 리뷰 (ft. 내돈내산)

by 김토식 2023. 6. 2.

드디어 저도 레인부츠를 샀습니다. 오랫동안 사고 싶었지만 차일피일 미뤘었죠. 올해는 유독 비가 많이 온다는 뉴스를 핑계 삼아 현재 가장 유명한 장화 브랜드 헌터에 갔답니다. 많은 길이와 색상, 스타일에 눈이 핑핑 돌아갔지만 결국 저는 첼시 길이로 정했어요. 그리고는 비가 제법 많이 왔고, 드디어 신어봤고요.

내돈내산 헌터 레인부츠 플레이 네오프렌 첼시 부츠를 리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블랙, 베이지 색상 리뷰이며, 간단한 레인부츠 관리법도 써놨어요!

 

헌터 첼시 플레이 네오프렌 부츠 스키밍 스톤 / 코랄 셰이드, 블랙 리뷰

헌터 플레이 네오프렌 첼시 부츠. 스키밍 스톤 색상.
제가 산 헌터 첼시 레인부츠. 스키밍 스톤 / 코랄 셰이드 색상. 플레이 네오프렌 버전.

헌터의 레인부츠 중에서도 가장 짧은 첼시, 그리고 플레이 네오프렌 제품입니다.

기존 헌터 오리지날 첼시 부츠에 비해 발등 부분이 더 도톰하고, 발목 부분도 조금 짧습니다. 그래서 조금 더 뭉툭하고 귀여운 느낌을 줍니다. 약간 운동화나 등산화 느낌의 부츠입니다. 즉 제일 일상화 같은 느낌을 줍니다.

그런데 귀엽습니다! 절대 우악스럽지 않아요. 

사이즈는 정사이즈를 신으면 됩니다. 약간 큰 편인데 장화는 편하게 신어야 하니까 정사이즈가 적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산 건 흔히 베이지 색깔이라는 스키밍 스톤 / 코랄셰이드 색상입니다. 조금 물 빠진 오렌지색 네오프렌 안감이 덧대어져 있어서 신고 벗기가 더욱 편합니다. 네오프렌 부분이 탄력이 있으면서도 부드럽고 튼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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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터 첼시 부츠 옆모습. 헌터 레인부츠 뒷면. 뒷라벨.
신었을 때 더 좋아보이는 헌터 첼시 장화.

오리지널 첼시와 비교해서 더 통통한 느낌을 주니 신으면 둔해 보이지 않을까 걱정했었어요. 그런데 막상 신어보니까 전혀 그런 느낌이 없이 발을 귀엽게 보이게 합니다. (물론 관점은 사람에 따라 다릅니다) 전체적인 신발 핏도 괜찮고요.

굽이 꽤 높고 아치도 아주 조금은 있어서 신을 때 불편함을 덜어줍니다.

밑창 부분에 홈이 잘 파져있어 미끄러울 때에도 접지가 잘 되는 편입니다. (물론 비 오는 날 미끄러운 돌 위에서 뛰는 건 보장할 수 없습니다) 저는 레인부츠는 미끄러질 수 있다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그런 걱정은 없어졌어요.

 

뒷라벨이 한층 더 예뻐졌습니다. 오리지널과 달리 약간 영국 국기 색을 넣었는데 저게 포인트예요. 잡고 벗을 때에도 편할뿐더러 헌터 로고와 통일감을 주면서도 뒷모습도 잘 처리해 줍니다.

헌터 첼시부츠 블랙. 플레이 네오프렌 버전.
가족이 산 헌터 첼시 레인부츠 블랙.

무난하면서도 멋진 헌터 첼시 부츠 블랙 색상. 왜 제가 저걸 안샀냐면......

그건 밑에 써놨습니다. 아래에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아무튼 까만 바지에 블랙 부츠를 신으면 잘 어울려요. 약간 남성화 같은 느낌도 주는 척하면서도, 귀엽습니다. 제일 무난하다곤 하지만 실제로 신으면 눈에 띄면서 멋집니다. 정돈되고 세련된 맛이 생겨요. 영국 신사나 패딩턴이 생각나기도 하고요.

 

김토식은 왜 헌터 첼시 레인부츠를 골랐나?

 

이번에는 꼭 레인부츠를 사야겠다고 맘먹고 사러 나선 게5월 중순이었습니다.

즉,이미 늦었을 때 사러 가게 되었던 거예요.게다가 헌터를 파는 매장도 많이 없어서 며칠을 허비했고요.

결국 남은 것 중에서 골라야 했습니다. 하하 내돈내산 하기도 힘든 장화^^!

 

그래서 블랙 부츠도 우승후보였는데 사이즈가 없었어요. 제가 신을 수 있는 짧은 건 오직 저 플레이 네오프렌에 스키밍 스톤뿐이었답니다. 제 사이즈는 제일 인기 있는 UK 5였고 가족은 그 사이즈가 아니어서 아직 수량이 남아있었죠. (이제는 공홈에도 없더라고요)

정말 하나도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짧은 부츠는 핑크 같은 특별한 색도 제 사이즈는 없대요. 진짜 하나도 없대요. 하나도...... 이렇게 부츠가 많은데 주문도 안되고 고를 수 있는 건 거의 단 하나. 대단하죠?

 

그래도 매장 직원분이 그나마 아직 5월이니까 응대도 할 수 있다며, 조금 있다 6월에는 아예 말도 못 할 거라고 하더라고요. 벌써 점장님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하고 눈이 지쳐 보였는데...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장화를 신고 벗고 아수라장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장화 사이즈가 없고 주문도 안 받는다는 말에 충격받더라고요. 샘플로 놔둔 장화도 금방 팔려나갔습니다. 

헌터 공식 홈페이지에도 물량이 극소량만 풀립니다. 잘 보고 있다가 바로 사셔야 할 듯. 저는 신어보고 사고 싶어서 오프라인에서 샀지만요.

 

한 줄 요약 : 남는 것 중에서 골라 샀다. 하지만 맘에 들었다. 행운이라고 생각할 정도.

 

제일 짧은 첼시 부츠를 고른 이유. 

제가 전에 쓴 포스팅을 보시면 부츠 길이별 장단점이 나옵니다.

레인부츠 잘 고르는 방법 (ft. 짧은 부츠 vs 긴 부츠)

 

레인부츠 잘 고르는 방법 (ft. 짧은 부츠 vs 긴 부츠)

기상 이변 때문인지 장마처럼 비가 자주 오는 날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여름에는 실제 장마에 태풍도 많이 오고 있고요. 비 오는 날 제가 제일 싫어하는 건 신발이 젖는 거예요. 아마 이 글 보시

cobaltpeony.tistory.com

이론대로 하자면 짧고 알통이 풍부한 못생긴 다리는 롱부츠를 선택해줘야 하겠죠. 특히 여름에는 반바지를 입으니까 더 긴 부츠로 가려주면 좋을 거라고 생각은 했습니다.

그런데 체형에 상관없이 저는 제가 신고 싶은 부츠를 선택했어요. 남달리 종아리가 과도히 발달한 저는 과감하게 그냥 긴바지나 발목만 드러나는 바지를 입고 짧은 첼시부츠를 신겠다고 맘먹었습니다.

 

왜냐고요? (순전히 제 기준임)

1. 신고 벗기 편한 게 최고.
2. 물 조금 튀는 건 참는다.
3. 걸을 때 조금이라도 편한 것.

 

이 3가지 조건을 철저하게 고수했습니다. 제가 헌터 매장에서 긴 장화를 신어봤거든요. 사실 모양은 멋지고 좋았어요. 돈 모아서 롱 레인부츠도 꼭 사겠다고 다짐했을 정도였습니다. 폭도 넓어서 저같이 심하게 생긴 종아리도 청바지를 입고도 쑥 잘 들어가서 너무 좋았어요. (꼭 사야지!)

 

그런데 제일 큰 단점은 롱부츠는 걷기가 불편하다는 점이었습니다. 롱 레인부츠는 발목 윗부분과 종아리 부분도 통 고무로 막혀있는 거잖아요? 걸을 때 그 윗부분이 출렁거리면서 당깁니다. 걸음에 영향을 줘요. 앞과 뒤로 억센 고무가 막아주면서 발등과 걷는 부분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직접 신어보시면 알겠지만 존재감이 상당하고요. 저에게는 그게 감점 요소였습니다. 비를 막아주기 위해서 있는 부분이 걸음에 너무 많이 방해된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습기 차는 건 너무 짧게 신어봐서 모르겠고요.

 

물론 신경 쓰지 않고 잘 신으시는 분도 많습니다. 저도 이해가 되고요. 하지만 제일 처음 사는 장화로는 내키지 않았습니다. 제일 운동화 비슷한 착화감을 먼저 선택하게 되더라고요.

하지만 돈 많으면 긴 부츠도 꼭 사보고 싶어요. 특히 신고 나가서 태풍 같은 비바람을 견디는지 실험해보고 싶어요.

 

 

헌터 브랜드를 고른 이유

 

가장 유명해서. 잘 알려진 브랜드라서. 몇 년 전 장화가 한국에서 엄청 유행했을 때 알게 된 브랜드였습니다. 그전에는 농번기나 바닷가에서 미역 채취 할 때 쓰는 그런 장화밖에 몰랐어요. 아니면 어린이들만 신고요.

장화는 기본적으로 비 올 때 신는 거라 안전이 확보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약간 대기업 물건 사는 마인드로 골랐습니다.

 

레인부츠 관리법

- 신고 난 직후 : 물티슈와 건조한 천으로 빗물을 닦아서, 그늘에 건조시킨다. 직사광선 햇볕드는 곳 절대 안됨.

- 보관 : 깨끗이 닦아 샀을 때 받은 박스에 넣어서 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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