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그 날. 요시오카 덴시치로와의 결투의 서막. 전권에서는 장남인 세이쥬로와의 승부가 있었죠.
21, 22권에서부터, 아니 그 이전부터 훨씬 앞서 요시오카 가문과의 결투는 무사시가 넘어서야 할 또 하나의 과제 였습니다.
만화 배가본드 23권, 24권에서는 현 당주인 차남 덴시치로와 미야모토 무사시의 승부 그 전날의 이야기들이 펼쳐집니다. 오늘은 그 줄거리와 후기를 쓰겠습니다.
만화 배가본드 21, 22권 줄거리, 후기, 작가 소개-
배가본드 23권, 24권의 줄거리 - 드디어 승부의 날이 되다.
23권 줄거리.
요시오카의 제자들에게 두들겨 맞던 마타하치 앞에 나타난 사사키 코지로. 요시오카 도장 10검 중 한 명인 미이케는 코지로에게 무사시와의 결투를 권유합니다. 그러다 코지로의 진짜 실력을 느껴보고 싶다며 칼을 빼들고 이내 목숨이 끊어지게 됩니다.
우에다 사범을 비롯한 제자들은 코지로를 데려와서 대리전을 시키는 것이 격에 맞다며 덴시치로를 설득합니다. 하지만 절대 그럴 수 없다며 거부하고, 갑자기 고열로 쓰러집니다.
한편 미이케와 함께 왔던 일행은 코지로에게 요시오카 도장에 가자고 설득합니다. 하지만 요지부동인 코지로. 마침내 검을 빼들어 죽이려고 하니 코지로는 바로 둘을 처치하려고 합니다. 마타하치는 그러지 말아 달라고 몸짓 발짓으로 막아서고 코지로는 검을 거두고 요시오카 도장으로 향합니다.
마타하치는 본인은 '사사키 코우지로' 이며 '사사키 코지로'의 둘도 없는 통역사를 자처합니다. 우에다는 그의 말도 안 되는 요구를 승낙하면서 어떻게든 덴시치로를 싸움에 나가지 못하게 만드려고 애를 씁니다.
무사시는 칼을 갈아주겠다는 혼아미 코에츠와 대화하며 다음 승부를 준비합니다.
우에다는 다음날 상태가 좋아진 덴시치로를 설득하지만 덴시치로는 당주로서 뜻밖의 얘기를 꺼냅니다.
24권 줄거리
결투를 준비하려는 무사시에게 사사키 코지로가 나타납니다. 나뭇가지 하나로 그와 이런 저런 움직임을 주고받으면서 어릴 때의 마음을 떠올리는 무사시.
마침내 승부의 날이 밝았고, 약속장소로 향하는 무사시 앞에 우에다가 나타나 총을 겨눕니다. 전혀 겁내지 않는 무사시.
우에다도 싱겁게 총을 버립니다. 그리고는 덴시치로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요시오카 일문의 모든 존재가 반드시 복수할 것이라 일러줍니다.
드디어 덴시치로와 만난 무사시. 둘 중 누가 승자가 될까요?
이상이 23권, 24권의 줄거리 였습니다.
후기 - 승부의 시작, 자기 자신과 만나는 무사시.
21, 22권에서보다 조금 더 무사시의 깊은 내면이 나옵니다. 또한 등장인물도 승패, 그리고 삶과 죽음이 갈리는 순간에 섭니다. 그러니 표정도 달라집니다. 특히 눈빛이 달라지는 묘사가 굉장합니다. 또한 대사도 조금씩 깊어집니다.
23권 첫 부분에 미이케의 독백. 상대가 너무나 강하다는 걸 알면서도, 살려달라 무릎을 꿇고 싶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는 거부합니다. 얼마나 강한지 알고 싶어서, 그 이유 때문에 태어났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말합니다. 타고난 사무라이네요.
마타하치가 코지로를 설득할 때 하는 대사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습니다. "너는 진 사람의 심정같은 걸 알리가 없겠지만. 패배자는 패배를 안고 그래도 살아가는 거야.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그 전진하려는 의지조차 꺾어버리고 이기는 건 안돼!" 천상 패배 전문가인 그가 남을 살리기 위해서 귀도 들리지 않는 코지로를 설득하죠. 조금씩 나아가는 자신을 변호하는 말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우에다가 그저 떠돌이 장애인인 코지로에게 무릎을 꿇으며 짓는 표정. 귀기어린 그의 표정이 요시오카 사람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것 같습니다.
혼아미 코에츠가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부탁은 거절했지만, 무사시의 칼은 자진해서 갈아주기로 합니다.
어두운 방 안에 촛불을 하나 밝혀놓고 천천히 날을 갈면서 자신의 심경을 고백하는 장면.
일본 도검장인의 생애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모습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을 베는 흉기를 만들면서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코에츠. 그건 망나니 같은 짓이라고 여기면서도, 여전히 그 아름다움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고 말합니다.
정말 검을 오랫동안 만들어온 장인의 속내겠지요.
"이걸로... 이걸로 이제 싸우지 않아도 된다. 죽고 죽이는 나선에서 나는 내려간다......"
무사시는 칼을 갈아주는 것을 보다가 이 장면이 떠오릅니다. 자신이 죽였던 상대가 몇 명인지 제대로 세지도 못할 정도인데 말이죠. 문득 자신이 하는 일이 뭔지를 정말로 깨닫게 되는 과정에 들어간 걸까요.
무사시를 둘러싼 주변 사람들은 점점 많은 감정이 뒤섞이고, 긴장되며,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무사시 본인은 점점 고요해지고 평온해집니다.
마침내 본인의 어릴 적과 같이 아무런 잡념이 없는 코지로를 만나면서 생각은 더욱 단순해집니다. 무엇이 자기를 진리로부터 떼어놓았는지 궁금해하는 무사시. 그건 바로 '나 자신' 이었습니다. 검을 휘두르거나, 공으로 대결하는 스포츠를 하거나, 시험을 쳐서 합격을 해야하거나... 그 어떤 일을 하더라도 이 말은 정말 진리인 것 같습니다. 자기 자신을 망치고 있는 것은 나 자신이고, 그것을 살릴 수 있는 것도 오직 나만 할 수 있다는 것.
사람들은 더이상 검을 휘두르며 살인하는 것만을 승부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법으로 금지되어 있고, 실제 살인은 그저 범죄행위입니다. 자기 자신과의 승부에서 승리하는 것이 진정한 승리라는 말. 그 말을 자기 현실에 대입해서 잘 사는 게 제일 좋은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치 무사시가 상대방을 이기기 위해서 모든 힘과 정신을 다하는 것처럼요.
다음권에서는 본격적인 살육전이 벌어집니다. 특히 25권 이후로는 그 과정이 절정에 이릅니다.
배가본드 23, 24권에서는 그 하이라이트의 시작이 되는 편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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